겨울 사랑 _ 박노해






겨울 사랑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..박노해




사랑하는 사람아
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
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
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
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
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
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
나 언 눈 뜨고 그대들 기다릴 수 있겠느냐
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
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
내 온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
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
아아 겨울이 온다
추운 겨울이 온다
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








..서원동

12월 _ 정연복




 

12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정연복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뒷모습이 아름다워야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

뒷맛이 개운해야 참으로 맛있는 음식이다

뒤끝이 깨끗한 만남은 오래오래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

두툼했던 달력의 마지막 한 장이 걸려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보석같이 소중히 아끼자

이미 흘러간 시간에 아무런 미련 두지 말고

올해의 깔끔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자

시작이 반이듯이 끝도 반이다!

 

 



 

 

..오대산 월정사 180817



첫눈 _ 이정하




첫눈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/ 이정하





아무도 없는 뒤를 자꾸만 쳐다보는 것은

혹시나 네가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

그러나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

낙엽이 질 때쯤 나는 너를 잊고 있었다

색 바랜 사진처럼 까맣게 너를 잊고 있었다

하지만 첫눈이 내리는 지금, 소복소복 내리는 눈처럼

너의 생각이 싸아하니 떠오르는 것은 어쩐 일일까

그토록 못 잊어 하다가

거짓말처럼 너를 잊고 있었는데

첫눈이 내린 지금,

자꾸만 휑하니 비어 오는 내 마음에

함박눈이 쌓이듯 네가 쌓이고 있었다




..




법정 스님,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- 중 Goodmorning letter





남을 미워하면 
저쪽이 미워지는게 아니라
내 마음이 미워진다.   

부정적인 감정이나 
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면
그 피해자는 
누구도 아닌 
바로 나 자신이다.   

하루 하루를 그렇게 살아가면
내 삶 자체가 
얼룩지고 만다.   

인간관계를 통해 우리는
삶을 배우고 
나 자신을 닦는다.   

회심 (回心)
곧 마음을 돌이키는 일로써
내 삶의 의미를 
심화 시켜야 한다.   

맺힌
것은 언젠가 
풀지 않으면 안된다.
이번 생에 풀리지 않으면 언제까지 
지속될지 알수 없다.   

미워하는 것도 내 마음이고
좋아하는것도 
내 마음에 달린 일이다.   


 
- 법정 스님,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- 중




가을 하늘 _ 오정방




가을 하늘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오정방



높기도 하려니와
푸름은 쪽빛 같고

넓기도 하거니와
맑기는 명경明鏡일세

가을 하늘
우러러보며
지순至純함을 배우네



..신림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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